티스토리 뷰
1. 한국 vs 바레인 경기 일정
경기장소 :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 경기일시 : 9/24(일) 저녁 8시 30분 킥오프(한국시간) 경기중계 : KBS, MBC, SBS, TV조선 주말 황금시간대 한국과 바레인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지금까지의 경기 기록은 무려 2경기 13골 0실점이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태국에 4:0 다득점 승리를 거두면서 조 1위로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 지으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16강 조기 진출로 3차전 바레인전에서는 체력 안배도 가능하게 되었다.
2. 이전 경기 태국전 경기력
2차전도 1차전만큼이나 좋은 경기를 펼쳤다. 솔직히 태국이 쿠웨이트보다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고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다득점 대승 이후의 경기에서 고전한 전례가 있어 한국 대표팀이 생각보다 고전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완전히 예상에서 벗어나 1차전처럼 훌륭한 경기력을 뽐냈다. 우선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이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마치고 합류한 만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박재용 원톱에 안재준, 고재용, 엄원상을 2선에 벨기에 헨트의 홍현석과 주장 백승호로 탄탄하게 중원을 꾸렸다. 와일드카드 설영우, 박진섭 역시 이재익과 황재원과 함께 포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15분 홍현석의 헤더를 시작으로 한국은 태국의 골문을 여러 차례 흔들었다. 5분 후 박재용의 패스를 안재준이 골로 연결했고, 이후 엄원상, 이재익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정우영, 김태현, 정호연, 조영욱 등 여러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특히 1차전에서 경고를 받은 센터백 박진섭은 다소 고의적으로 시간을 지연해 경고를 받고, 3차전을 결장하며 흔히 말하는 카드 세탁도 성공했다. 물론 전반전의 압도적인 경기력과 득점력이 후반전에는 전반전처럼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경기는 4:0 대한민국의 다득점 승리로 마무리가 되었다.
3. 바레인전 경기 예상 : 이강인 출전?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3차전 바레인전을 준비한다. 이번 아시안게임 2경기에서 무승부만 2번을 거둔 바레인은 E조에서 한국 다음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1차전 태국, 2차전 쿠웨이트전 모두 경기 주도권을 쥔 쪽은 바레인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바레인이 타 팀에 비해 강하다고 해도 객관적으로 한국과 바레인 사이의 전력차는 크다고 생각한다. 황선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새로 온 선수가 여럿 있고 이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선수도 있다고 하며 전체적으로 같이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합에 중점을 두고 3차전 바레인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는 그간 손발을 맞춰보지 못한 선수들을 내보내 '새로운 조합'을 찾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백승호, 박진섭 등 선발로 1, 2차전을 소화한 선수들은 로테이션이 유력하다. 특히 정우영(3골), 조영욱(2골)을 비롯해 엄원상, 안재준도 골맛을 보며 2선 자원들의 골감각도 최대한 끌어올렸다. 결국 기대되는 부분은 파리 생제르맹 소속의 이강인의 경기 출전 여부다.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와의 경기까지 소화하고 항저우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존재만으로도 대표팀 스쿼드에 무게감을 더한다. 오죽하면 이강인보다 나이가 많은 대표팀 선배들도 축구 잘하면 형이라고 하면 이강인을 '강인이 형'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경기 바레인전에 당장 선발 투입보다는 경기를 마무리 짓는 후반부에 들어가 가볍게 몸을 풀 것이라고 예상된다. 엄원상, 최준, 이재익 등 U-20 월드컵 준우승 당시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도 워낙 많고, 송민규를 비롯해 이미 A대표팀에서도 같이 뛴 동료들이 있어 적응은 시간문제다. 아울러 아직 조별리그에서 출전을 못한 송민규 역시 출전이 유력하다. 이미 황선홍 감독과 부상 이후 컨디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토너먼트에 필요한 크랙인 만큼 3차전에서 득점을 터뜨릴 필요가 있다. 전북현대 동료 백승호, 박진섭이 특히 이미 훌륭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어 송민규 자신도 동기부여가 강할 것이다. 이번 경기는 정말 편한 마음으로 대표팀의 컨디션이 어떤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조심스럽게 스코어를 예상해 보자면 3:0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대표팀이 아무리 로테이션을 돌린다 하더라도 객관적인 바레인과의 전력차를 생각한 스코어이다. 그리고 송민규 등 로테이션 멤버들의 면면이 선발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1, 2차전에 선발출장한 선수들과의 실력차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이기에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 그 기세를 16강, 8강, 4강, 결승으로 이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