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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 대한민국 vs 키르기스스탄

1. 한국 vs 키르기스스탄 경기 일정

경기장소 :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 경기일시 : 9/27(수) 저녁 8시 30분 킥오프(한국시간) 경기중계 : KBS, MBC, SBS, SPOTV, SPOTV NOW, TV조선, 아프리카 TV 이제 드디어 조별리그를 마치고 단판 토너먼트로 진입한다. 황선홍호는 무실점 3전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거두며 16강으로 진출했다. 마지막 경기 바레인전에선 이강인이 몸풀기에 나서면서 상태를 점검했고 본격적으로 금메달 도전에 나서게 된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하기 때문에 8강까지는 무난한 여정이 예상되고 준결승에서 홈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는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 조별리그 세 경기 경기력 : 압도적이었지만 자만은 금물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쿠웨이트전 9골, 태국전 4골, 바레인전 3골을 넣으며 총 16골을 넣었는데 상대한 팀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모두 축구에서는 변방 중에 변방의 팀들이었다. 바레인 정도가 그래도 서아시아에서 중위권의 전력을 지녔고 태국 같은 경우는 동남아시아 최강팀이긴 해도 한국, 일본이 이끌어가는 동아시아와 비교하면 실력이 크게 떨어진다. 너무 자만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전력이 약한 팀들을 만났다 해도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이 압도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분위기 좋게 조별리그 전승과 더불어 무실점으로 수월하게 토너먼트로 향하게 되었다. 마지막 바레인전에서 이강인을 전반까지 출전시키면서 조금씩 이강인의 몸상태를 체크했다. 비록 36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강인의 폼은 나쁘지 않아 보였고 선수들 간의 호흡은 훈련을 같이 하면서 나아질 것이라 생각된다. 애당초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게임은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둔 것은 아니기에 조별리그 통과는 당연하다. 이제는 지면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짐을 싸야 하는 토너먼트가 시작하기에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임해야 할 것이다.

3. 키르기스스탄전 경기 예상 : 무난해보이는 8강 진출

16강에서 만날 키르기스스탄은 조별리그에서 만난 세 팀들보다 더 수준이 떨어지는 팀이다. 키르기스스탄은 F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북한, 인도네시아에게 2패를 헌납했지만 대만에게 4골을 성공시키는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조별리그를 치를 때 같은 조에 눈에 띄는 강팀이 없었고, 인도네시아의 부진이 겹치면서 어찌 보면 행운의 16강 진출을 하게 되었는데 객관적인 전력 상 한국을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원 수비 전술이 나오더라도 한국에 좋은 키커들이 여럿 있기 때문에 세트피스 상황으로 충분히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방심 외에는 전력이나 시스템, 전술 등 한국 대표팀이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기 승리 외에도 점검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이강인 활용법이다. 대표팀의 '핵심 선수' 이강인이 아직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실력이 뛰어난 것이 사실이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또 대회 중간에 합류해 조직적인 부분에서도 부족한 점이 있다. 이번 키르기스스탄전을 통해 이강인이 조금 더 팀과 조직적으로 합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키르기스스탄전 이후의 일정도 살펴보자면, 26일 발표된 이번 대회 16강 대진표에 따르면 한국은 16강을 통과할 경우 중국-카타르 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8강 상대가 중국이 될 경우 개최국 이점을 안은 홈팀과 싸우는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 6월 중국 원정 평가전에서 1승씩 나눠 가졌다. 1차전에서 한국이 3-1로 이겼으나 2차전에서 0-1로 졌다. 당시 이강인이 뛰지 않았고, 엄원상은 1차전에서 상대 거친 플레이에 발목을 다쳐 2차전을 앞두고 중도 귀국했다. 우리나라가 4강에 오르면 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인도의 대진표 박스에서 올라오는 팀과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즈베키스탄이나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대진표 반대편에는 이란-태국, 홍콩-팔레스타인, 일본-미얀마, 북한-바레인이 16강전을 치른다. 남북대결은 결승전에서야 성사될 수 있는데 북한의 전력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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