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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16강 대한민국 vs 키르기스스탄 경기결과

1. 경기 결과 : 위기가 있었지만 5대 1 한국의 압도적 승리

조별리그에서 엄청난 경기력으로 3전 전승 무실점을 기록했던 한국 대표팀이 다시 한번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16강전 키르기스스탄을 맞이해서도 5대 1 대승을 거두며, 무사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은 키르기스스탄을 맞이하여 이강인을 포함한 완전체 전술을 위한 선발라인업을 구축해 경기에 임했다. 시작은 아주 좋았다. 전반 초반 백승호의 PK 선제골을 시작으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선취득점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은 곧이어 2번째 추가골을 터트렸다. 엄원상이 올려준 크로스를 정우영이 헤더골로 마무리하는 멋진 장면을 연출하며 순식간에 2대 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바로 위기를 맞이했다. 백승호의 볼터치 관리 실수로 상대에게 인터셉트를 당한 후 키르기스스탄의 알리굴로프가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실점을 당했다. 경기를 루즈하게 백패스를 돌리는 축구로 운영하더니 결국 일격을 당하며 이번 대회 첫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이때부터는 분위기가 갑작스레 쫓기는 분위기로 불안감이 살짝 엿보였다. 하지만 후반 15분 정도 지나면서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 등 선수교체를 통해 전술변화를 모색하며 경기를 풀어 나갔고, 결국 74분 정우영의 PK골로 3대 1을 만들면서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어 조영욱의 추가골로 4대 1을 만들었고, 홍현석의 마무리 골까지 터지면서 5대 1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2. 8강 대진 : 카타르를 이겼지만 거친 경기를 보여준 중국

한국 대표팀은 8강에서 홈어드밴티지와 일방적인 응원을 받을 중국 대표팀과 만나게 되었다. 중국은 한국의 키르기스스탄전과 동시간대에 펼쳐진 카타르를 16강에서 만나 1대 0으로 이기면서 8강에 진출하였다. 이기긴 했지만 매우 거친 경기였다. 선수들 간의 신경전에 벤치클리어링이 나왔고 퇴장도 양 팀에서 1명씩 나왔다. 사실 모든 한국 축구팬들은 카타르가 중국을 이겨주길 바라고 있었을 것이다. 이번 대회 홈팀인 중국은 객관적인 전력차가 난다고 해도 사실 껄끄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은 보란 듯이 카타르를 이겼고 결국 한국과 8강에서 대결하게 되었다. 이미 중국과의 대진이 확정된 이상 한국 대표팀도 중국과의 경기에 집중하고 대비하여야 한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8강전이 펼쳐지는 10월 1일이 중국 최대 기념일인 국경절인만큼 만원 관중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한국이 넘어야 할 변수 중 하나다. 한국이 신경 쓰이는 또 다른 것은 이번 대회에 비디오 판독(VAR)이 없다는 점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축구와 야구에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중국을 상대하는 한국에 부담스러운 조건이다. 중국은 지난 6월 한국과의 두 번의 평가전에서도 무리한 태클과 거친 몸싸움 등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당시 중국의 거친 경기에 조영욱과 고영준, 엄원상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더불어 한국은 이제 새로운 경기장에 적응해야 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모든 경기를 진화시의 진화 스타디움에서 치렀지만 이제 8강전부터는 항저우시에서 펼쳐져 새로운 경기장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한국이 걱정해야 할 변수도 있지만 중국에게도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 바로 주축 선수 두 명이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8강전에 뛰지 못한다는 점이다. 중국의 와일드카드 수비수 가오티엔이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고 주전 수비수 장션롱이 카타르전 막판에 상대와 충돌하여 퇴장을 당하면서 한국과의 8강전에 출전이 불가능하다. 중국은 주축 수비수 2명이 없이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한국을 상대해야 한다. 이 점은 한국 대표팀에겐 호재이다.

3. 8강 이후의 대진 경우의 수 및 일정

한국 대표팀이 중국을 이기고 4강에 오르게 되면 아직 16강 경기가 펼쳐지지 않은 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 승자, 사우디아라비아-인도 승자가 8강에서 맞붙어 올라오는 팀과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8강전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대진표 반대편에는 이란과 홍콩의 8강전 승자, 아직 16강 경기를 치르지 않은 일본-미얀마 승자와 북한의 8강전 승자가 4강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8강 토너먼트는 10월 1일에 펼쳐지고, 4강 준결승전은 10월 4일, 3,4위 동메달 결정전은 10월 7일에 펼쳐지며, 결승전 경기일정도 10월 7일 토요일이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이 우승을 한다면 대회 역사상 첫 3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또한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인 5회 우승 기록(1970, 1978, 1986, 2014, 2018)을 갖고 있는 한국이 그 기록을 6회로 늘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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