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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으로 이적한 루카 부스코비치

1. 토트넘의 선수 영입 배경 : 불안했던 수비진에 안정감 더하기

최근 센터백이 약점으로 꼽혔던 토트넘은 점진적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다. 이전까지 토트넘의 문제는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8경기동안 총 63 실점을 허용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가 38경기 체제로 바뀐 이후 토트넘 단일 시즌 리그 최다 실점 기록이었다(이전의 최다 실점 기록은 2002-03 시즌 62 실점).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와 같은 자원들은 많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이었고 이로 인해 직접적인 실점의 빌미가 되는 등 부진했다. 에릭 다이어를 매각하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다빈손 산체스를 보내고 미키 판 더펜과 애슐리 필립스를 영입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기존 자원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올 시즌 새롭게 팀에 합류한 미키 판 더펜이 지키는 올 시즌 토트넘의 수비는 이전과는 달리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수비 안정감이다. 여기에 실전 무대를 경험하며 성장한 부스코비치가 가세한다면 토트넘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현재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주전 센터백 조합을 이루고 있는 판 더펜은 22세에 불과해 장기적으로 2005년생 필립스, 이번에 영입한 2007년생 부스코비치와도 호흡을 맞춰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2. 선수 소개 : 빅클럽이 주목하는 유망주

2007년생 크로아티아 센터백 루카 부스코비치는 유럽 내에서 촉망받는 유망주이다. 아직 16세 밖에 되지 않았지만 키가 193cm에 달하는 장신 센터백이기에 빅클럽들을 주목하게끔 만들었다. 훌륭한 신체 조건과 더불어 부스코비치는 센터백은 물론 좌우 스토퍼까지 소화할 수 잇는 멀티 플레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정확한 패스 능력과 대인 마크에 상당히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월드 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크로아티아 대표팀 선배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함께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수비수로 여겨지고 있다. 부스코비치는 이미 프르바 HNL 소속인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지난 2월 프로 데뷔를 하면서 크로아티아 1부 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다. 장래가 촉망받는 수비수를 두고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등을 비롯해 최상위 클럽들이 벌써부터 부스코비치를 확보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일찍부터 큰 잠재력을 선보이고 있는 부스코비치는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토트넘이 발 빠르게 움직이며 선점하는 데에 성공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부스코비치에게 자신이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제시했고, 부스코비치 역시 토트넘행만을 열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16세라 규정 상 당장 토트넘으로 팀을 옮길 수는 없다. 2년 더 하이두크에 몸담다가 18세가 되는 2025년에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부스코비치 합류 시점이 약 2년 뒤인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과 영국의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연합(EU) 탈퇴로, FIFA는 만 18세 미만인 선수들이 해외로 이적하는 것을 규정으로 금하고 있다. 또 영국이 EU를 탈퇴하면서 EU 소속 국가들과의 거래가 해외 이적 거래로 여겨지기 때문에, 영국 클럽인 토트넘은 유럽 선수라고 할지라도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서 만 18세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토트넘은 이를 알고 있었지만 부스코비치의 장래를 높게 평가해 다른 클럽이 그를 채가기 전에 미리 영입을 성사시켜 놓기로 결정했다. 팀 합류 시점이 2년 뒤로 늦춰짐에 따라, 토트넘도 이를 반영해 부스코비치와 2030년까지 장기계약을 체결하였다.

3. 선수 시장가치 및 영입 이적료

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부스코비치의 현재 시장가치를 600만 유로(약 86억 원)로 책정했다. 크로아티아 1부 리그 전체 3위이자, 동 나이대 전 세계 2위에 해당하는 몸값이다. (2007년생 전체 1위는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로 몸값은 2500만 유로(약 358억 원)다.) 하지만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2년 뒤인 2025년 합류 조건에 더한 2030년까지의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하이두크에 이적료로 시장가치보다 훨씬 높은 1200만 파운드(약 197억 원) 수준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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