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경기 결과
한국 4 : 0 태국, 득점자 : 15분 홍현석 20분 안재준 39분 엄원상 45+1분 이재익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 태국을 상대로 한국은 4:0 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지난 19일 쿠웨이트전 9:0에 이어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기록, 24일 예정된 조 2위 바레인과의 최종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전반 15분 고영준이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홍현석이 감각적인 헤더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공격의 물꼬가 터진 한국은 거침없는 공세로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안재준이 전반 25분 박재용이 연결한 공을 밀어 넣은 데 이어 전반 39분에는 엄원상이 자신의 빠른 발을 살린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수비수인 이재익까지 프리킥 찬스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상대 골문에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후반 들어 한국은 태국의 반격에 잠시 어려움을 겪었다.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대회 일정을 감안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힘을 기울이다 보니 전반전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2분 상대 역습에 휘말리면서 첫 실점 위기를 넘긴 데 이어 후반 9분에는 수비수 박진섭(전북)이 대회 2번째 경고로 김태현(베갈타 센다이)과 교체됐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31분 그라운드를 밟은 조영욱(김천)이 공격의 중심을 잡으면서 실점 없이 태국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바레인과의 경기는 한층 여유 있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16강전을 대비해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하면서 후보군들의 기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2. 양팀 선수 라인업
한국 : 대표팀은 지난 1차전과 비교해 5명이 바뀌었다. 포메이션은 4-4-2를 들고 나왔다. 골키퍼는 그대로 이광연이 나서고, 황재원과 박진섭(55분 김태현으로 교체), 이재익, 설영우(85분 박규현으로 교체)가 백 4를 맡았다. 백승호(55분 정호연으로 교체), 홍현석, 고영준(76분 조영욱으로 교체), 엄원상(후반시작 시 정우영으로 교체)이 중원을 구성하며 안재준과 박재용 장신 공격수 듀오가 투톱으로 나섰다. 소속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마치고 합류한 이강인은 벤치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3차전 바레인전부터는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태국 : 태국 역시 한국의 막강한 공격력에 대비해 많은 변화를 가져갔다. 수비를 강화하는 5-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가운데 노폰 라코폰이 골문을 지키며 트리삿 퐁사콘, 막시밀리안 슈타인바우어, 크릿 사다 논 타랏(후반시작 시 통참으로 교체), 아피싯 사 엔 시카무 안(후반시작 시 산마훙으로 교체), 부 코리 림비가 백 5를 구성했다. 중원엔 차야피팟 수 푼 파수치(64분 토드사 니드로 교체), 시리몽골 라타나품(후반시작 시 풋찬으로 교체), 와리스 출통(80분 자이펫으로 교체)이 호흡을 맞추며, 핌 파에 핏팍, 욧사콘 부라파가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3. 경기 총평
한국은 이번 경기를 통해 조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황선홍 감독의 지도력 논란이 생기고 음주운전 적발 및 은폐에 연루된 이상민 발탁 등 이번 아시안 게임 대표팀은 대회 시작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조별리그 두 경기 상대를 압도하며 9:0, 4:0 대승을 거두면서 완벽한 대회 초반을 보내고 있다. 한국 축구는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8강에서 개최국 태국에 패하고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첫 경기에서 바레인 6:0으로 대파한 뒤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2:1로 패배하는 등 아시안게임에서 동남아 다크호스에 일격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조금의 빈 틈도 허용하지 않고 상대 진영을 폭격한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제 남은 조별리그 3차전은 연습경기처럼 선수들의 몸상태와 체력등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금메달까지 남은 경기는 5경기이다. 그리고 진정한 대회 시작은 조별리그 이후부터의 단판 승부 토너먼트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토너먼트에서 몇 번의 위기를 극복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는 그런 큰 위기 없이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 두 경기의 대표팀의 경기력을 본다면 꼭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