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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3-24 챔피언스리그 조편성
유럽축구연맹(UEFA)이 한국시간 9월 1일 오전 1시에 프랑스 모나코에서 진행한 23-24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결과는 다음과 같다. A조 :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 B조 : 세비야, 아스날, PSV 아인트호벤, 랑스 C조 : 나폴리, 레알 마드리드, 브라가, 유니온 베를린 D조 : 벤피카, 인터밀란, 잘츠부르크, 레알 소시에다드 E조 : 페예노르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라치오, 셀틱 F조 : 파리 생제르맹, 도르트문트, AC 밀란, 뉴캐슬 G조 : 맨체스터 시티, 라이프치히, 즈베즈다, 영보이스 H조 : 바르셀로나, 포르투, 샤흐타르 도네츠크, 로열 앤트워프이다. 이번 대회 죽음의 조는 이강인 선수의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이 속한 F조이다. 나머지 조들은 적절한 배분이 잘 된 것 같고 최약체로 평가되는 팀 몇몇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에게 녹아웃 토너먼트의 기회가 많이 열릴 것 같다. 그리고 김민재 선수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은 무난한 조편성이 되면서 일단 16강까지는 무난하게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포트 1에 속한 팀들은 대부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였고, 이를 잘 돌파해 결승까지 오르는 팀은 내년 6월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최종 우승에 도전한다. 웸블리에서 경기를 하는 건 이번이 3번째이다.
2. A조 ~ H조 조별 분석 및 전망
A조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은 조추첨 초반 바이에른 뮌헨과 한 조에 편성된 것에 아쉬워하다가 이후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가 뽑히면서 환호하였을 것이다. 이 4개 팀의 편성이면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6강 진출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 두 팀과 나머지 두 팀인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 간의 전력차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 두 팀 모두 시즌 초반의 경기 내용을 보면 어느 정도 이 팀들이 팀의 기틀이나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 완성하기까지 조금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투헬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도 빌드업을 할 때 투헬 감독이 계속해서 뭔가를 지시하고 김민재 선수의 패스미스 사실은 조금씩 나오고 있기에 아직은 뭔가 선수들의 조직력, 조합을 맞춰가는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또한 빌드업도 빌드업이지만 공격 마무리가 아직 아쉽다. 2선들이 더 잘해줘야 하는데 해리 케인이라는 스타 공격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측면에서의 크로스가 아쉽다 보니 마무리하는 패턴을 완성하지 못한 느낌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거의 비슷하다. 그래도 리그 2승을 거두긴 했지만 개막전 울버햄튼전도 쉽지 않았고 부상자도 많고 팀을 좀 새로 만들어야 될 상황이다. 또한 부상자들이 돌아왔을 때 감각을 회복할 시간도 필요한데 그런 맥락에서 봤을 때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이 그래도 수월하다는 점이 두 팀 입장에서는 다행히 아닌가 생각한다.
B조 : 아스날 입장에서도, 세비야 입장에서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고 아인트호벤과 랑스 입장에서도 이 조편성이면 16강 한 자리정도는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세비야는 챔피언스리그에 올라갔다가 좌절을 맛봤던 경험이 있고, 아스날도 최근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멀어져 유로파리그에 참가해 왔었다. 세비야, 아스날, 아인트호벤 이 3팀은 최근 유로파리그 참가가 많았기 때문에 이 팀들이 챔피언스리그에 모여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랑스는 2007~2008 UEFA컵 이후로 첫 유로파리그 출전이다. 정말 오랜만의 진출인데 지난 시즌 리그앙에서의 성적이 좋긴 했다. 근데 올 시즌은 사실 전반기 분위기가 좀 아쉬운 편이다. B조의 핵심은 아스날의 1강 여부가 제일 중요하다. 나머지 세 팀은 아스날만큼 해당 리그에서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의 전력, 경쟁력 등을 보여주는 팀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아스날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항상 우승권으로 생각되는 팀으로 성장을 했는데 과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그 모습을 이어갈지 궁금하다.
C조 : 이 조도 은근히 쉽지 않은 조가 될 것 같다. 일단 원래라면 이 네 팀 중에서 당연히 레알 마드리드가 1강으로 꼽혀야 하는 게 맞지만 그 레알 마드리드도 주드 벨링엄이 건재하긴 하지만 부상 등으로 인한 전력 손실도 만만치 않은 올 시즌이다. 쿠르트와, 밀리탕, 비니시우스가 빠져있고 이런 일들을 보면 전력 손실도 있고 뭔가 우여곡절이 있는 시즌이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도 약간 내려와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나폴리는 기존 자원의 대부분을 일단 지켰다. 그리고 유니온 베를린은 현재 분데스리가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경험이 많이 없다는 것이 유니온 베를린에게 발목을 잡을 요인이 되겠지만 전력으로 봤을 때는 레알 마드리드, 나폴리, 유니온 베를린 세 팀 굉장히 치열해 보인다. 물론 그래도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하지만 나폴리, 유니온 베를린이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
D조 : 어떤 팀이 올라갈지 예상이 너무 어려운 조이다. 일단 보기에는 인터밀란이 1강이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 게 중원 보강도 잘 되어 있고 안정적인 전력, 게다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벤피카가 최근 챔피언스리그 성적을 보면 21-22 시즌에 조 2위로 토너먼트 진출, 8강까지 진출하였고 22-23 시즌에 조 1위로 토너먼트 진출, 8강까지 갔었다. 벤피카도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오히려 벤피카가 인터밀란을 제치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레알 소시에다드도 최근 리그에서 중상위권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했기 때문에 껄끄러운 4 포트 팀이라고 볼 수 있다.
E조 : 일단 2포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다르게 출발이 괜찮다. 초반에 잘 나가면서 전력도 강해졌기 때문에 솔직히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조금은 쉬운 조편성이 아닌가 싶다. 관건은 셀틱에 있는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 이 3명의 대한민국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할지이다. 하지만 라치오, 폐예노르트의 전력은 셀틱보다는 앞서는 게 사실이다. 셀틱은 감독이 새로 오면서 조금은 과도기를 겪고 있기도 하고 쉽지 않겠지만 대한민국 선수들의 맹활약을 기대해 보겠다.
F조 : 그냥 죽음의 조이다. 1, 2, 3 포트에 강팀이 들어갔다 했는데 4 포트에서도 최강인 뉴캐슬이 이 조에 편성이 되었다. 이 조의 모든 팀들이 뭔가 고민들이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금 경기력이 아무래도 좀 별로고 AC밀란의 경우는 토날리가 이탈을 했고 그러면서 전력상의 약간의 어려움이 있는 데다 최근에 피올리 감독의 전술이 아쉬움을 느끼게 할 때가 있고 도르트문트도 벨링엄 이탈, 보강이 약간 산만하게 된 느낌, 리그 초반 경기에서 중원이 삭제되는 느낌이 들 때가 있고 뉴캐슬도 리그 초반 2연패를 당하면서 에디 하우 감독이 뉴캐슬의 전력을 끌어올리는 데 약간 한계를 드러내는 게 아닌가 하는 약간의 우려가 있다. 이 네 팀이 모두 고민거리들이 많지만 이 조의 유일한 희소식은 팀들이 모두 근거리에 있어 경기를 치르기 위한 원정길이 멀지 않다는 점이 있겠다.
G조 : 이 조는 누가 뭐래도 1강은 맨체스터 시티이다. 조별리는 무난하게 통과할 듯 보이는 맨체스터 시티이다.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그바르디올은 이적하자마자 친정팀인 라이프치히를 만나게 되었다.
H조 :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쉬워 보이는 조편성이다. 하지만 사비 감독이 유럽대항전에 대한 징크스를 안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조금은 아쉬웠다. 이번 시즌만큼은 쉬운 조편성을 만났기 때문에 활약을 기대한다.